코넬 노트 필기법, 오른쪽 칸만 채우고 있었다

코넬 노트 필기법, 오른쪽 칸만 채우고 있었다

코넬 노트 필기법은 오른쪽에 넓은 필기란을 두고 왼쪽에 좁은 단서란을, 페이지 아래에 요약란을 두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50년대 코넬대학교에서 조교로 일하던 월터 포크(Walter Pauk)가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며 고안했고, 1962년 자신의 책 「How to Study in College」로 널리 알렸습니다. 이 책은 지금도 11판까지 나오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을 쓰는 사람 대부분은 수업 시간에 오른쪽 필기란만 채우고 노트를 덮습니다. 최근 한 연구가 실제로 비교해 본 결과, 점수를 가른 것은 필기란이 아니라 그다음 단계였습니다.

2025년 국민대 연구가 코넬 노트 필기법을 비교한 방법

국민대학교의 서지영이 2025년 《Asian-Pacific Journal of Second and Foreign Language Education》에 발표한 연구에서,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대학생 77명을 15주 동안 두 집단으로 나눴습니다. 한 집단은 코넬 노트 형식을 따라 필기했고, 다른 집단은 각자 평소 쓰던 방식대로 필기하며 같은 길이의 지문을 읽었습니다. 요즘 학생들에게도 이 필기법이 여전히 통하는지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설계된 실험이었습니다.

15주 뒤 치른 독해 평가에서 코넬 노트 집단의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더 높았고, 점수가 오르는 폭도 더 가팔랐습니다. 두 집단이 수업 중 필기한 분량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차이를 만든 지점은 수업이 끝난 뒤였습니다.

왼쪽 단서란과 아래 요약란은 복습할 때 채우는 자리다

포크는 코넬 노트를 설계하며 「질문을 적는 일이 의미를 분명히 하고, 관계를 드러내고, 기억을 강하게 만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 설명이 가리키는 것은 필기 방법이 아니라 복습 방법입니다. 이 필기법은 처음에는 코넬대학교 안에서만 쓰이다가, 책이 나오면서 전국적으로 퍼졌습니다. 수업 중에는 오른쪽 필기란에 내용을 적는 데만 집중하고, 단서란과 요약란은 비워 둡니다.

수업이 끝난 뒤 필기란을 다시 읽으면서 왼쪽 단서란에 그 내용을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을 적습니다. 예를 들어 필기란에 세포호흡의 세 단계를 적었다면, 단서란에는 ‘세포호흡의 세 단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만 적어 넣는 식입니다. 페이지 맨 아래 요약란에는 그 페이지 전체를 몇 문장으로 압축해 적습니다. 이후 복습할 때는 오른쪽 필기란을 손으로 가리고 왼쪽 질문만 보면서 답을 떠올려 보는 순서로 이어집니다.

필기란만 채우고 멈추는 지점에서 효과가 사라진다

코넬대학교 학습전략센터는 이 필기법이 오래 쓰이는 이유를, 학생을 필기하는 내내 받아 적기만 하게 두지 않고 여러 단계에서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그 능동적인 단계는 수업 중이 아니라 수업이 끝난 뒤에 있습니다. 수업 직후 몇 분을 내지 못하면 단서란은 그대로 빈칸으로 남고, 노트는 세로줄 두 개가 그어진 일반 필기와 다르지 않게 됩니다.

오늘 필기를 마쳤다면, 페이지를 덮기 전에 단서란 한두 줄만이라도 채워보는 쪽이 이 방법의 핵심에 더 가깝습니다. 복습을 실제로 이어가는지에 따라 체감하는 효과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코넬 노트 필기법은 누가 만들었나요?

월터 포크가 1950년대 코넬대학교에서 대학 진학 준비반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며 고안했고, 1962년 저서 「How to Study in College」로 널리 알렸습니다. 이 책은 지금도 11판까지 출간되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필기란만 채워도 효과가 있나요?

코넬대학교 학습전략센터의 설명에 따르면 이 방법의 핵심은 여러 단계에서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데 있습니다. 필기란만 채우고 단서란과 요약란을 비워 두면 다른 필기 방식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도 이 방법의 효과가 확인되고 있나요?

네. 2025년 국민대학교 서지영의 연구에서 코넬 노트로 필기한 대학생 집단이 개인 방식으로 필기한 집단보다 15주 뒤 독해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출처

Pauk, W. (1962). How to Study in College. Houghton Mifflin.

Cornell University. Take Note: Popular Study Method has “Cornell” Written All Over It. Cornell Alumni Magazine.

Seo, J.-Y. (2025). Cornell note-taking strategy instruction for Gen Z: enhancing EFL students’ reading comprehension. Asian-Pacific Journal of Second and Foreign Language Education, 10, Article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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