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에서 문서를 쓰다가 손 대신 말로 초안을 잡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최근 제미나이 앱이 맥 전용 받아쓰기 기능을 새로 내놓으면서, 애플이 원래 갖고 있던 받아쓰기 기능과 어떤 것을 써야 하는지 헷갈리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맥 받아쓰기 AI라고 해도 둘은 지원 언어와 처리 방식이 서로 다르므로, 상황에 맞게 골라 써야 합니다.
제미나이와 애플, 받아쓰기 방식이 갈리는 지점
제미나이 앱에는 “Speak to Window”라는 이름의 기능이 있습니다. fn 키를 누른 채로 말하고 손을 떼면 자동으로 제출되며, 말한 내용이 커서가 있는 곳에 서식이 정리된 텍스트로 들어갑니다. “음”, “그러니까” 같은 군더더기 표현은 자동으로 걸러지고, 말하다가 중간에 고쳐 말한 부분도 알아서 반영됩니다. 다만 구글 지원 문서는 “Speak to Window is only available in English”라고 밝히고 있어, 지금은 영어로만 됩니다. 실행하려면 macOS Sequoia(15.0) 이상, Apple Silicon 칩, 8GB 이상 램이 필요하고 인터넷 연결도 있어야 합니다.
애플이 macOS에 기본으로 넣어둔 받아쓰기는 다릅니다. 애플 공식 지원 문서에 실린 지원 언어 목록에는 “Korean (Korea)”가 포함되어 있고, 온디바이스 처리를 지원하는 언어 목록에도 같은 표기로 올라 있습니다. Apple Silicon 맥에서는 일반 텍스트 받아쓰기 음성이 기기 안에서 처리되어 시리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영어 초안이면 제미나이, 한국어면 애플 기본 기능
해외 거래처에 보낼 영어 이메일이나 영어 보고서 초안을 급하게 잡아야 할 때는 제미나이의 받아쓰기가 더 맞습니다. 말한 내용을 문단과 목록으로 정리해서 바로 문서에 꽂아주기 때문에, 영어 표현만 다듬으면 초안이 끝납니다. 반대로 평소에 한국어로 메모나 메시지를 남길 일이 많다면 애플 기본 받아쓰기 쪽이 맞습니다. 한국어를 그대로 옮겨주는 기능이라 문장을 다시 정리해주지는 않지만, 언어 자체가 한국어로 되므로 실제로 쓸 일이 훨씬 많습니다.
두 기능을 같이 두고 문서 종류에 따라 바꿔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국어로 초안을 먼저 받아쓰기로 옮긴 뒤 필요한 부분만 별도로 번역을 맡기는 식으로 나눠 쓰면, 지금 당장 영어 받아쓰기가 없어도 아쉬운 대로 비슷한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맥에서 직접 켜는 방법
제미나이 쪽은 gemini.google/mac에서 앱을 내려받아 Applications 폴더로 옮기고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준비가 끝납니다. 상단 메뉴의 Gemini > Settings > Speak to Window에서 켜고 끌 수 있고, 화면을 함께 읽어 답하게 하려면 같은 설정 화면에서 reasoning 옵션을 따로 켜야 합니다.
애플 기본 받아쓰기는 Apple 메뉴 > System Settings > Keyboard > Dictation 순서로 들어가 Enable을 누르면 켜집니다. 이후에는 키보드의 마이크 키를 누르거나, 설정에서 지정한 단축키를 쓰거나, 메뉴 막대의 Edit > Start Dictation을 눌러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확인하고 써야 하는 것
제미나이 받아쓰기는 macOS Sequoia 이상과 Apple Silicon 칩이 있어야 하므로, 인텔 맥이나 예전 운영체제에서는 아직 쓸 수 없습니다. 구글 공식 블로그는 영어 외 언어를 두고 “more languages coming soon”이라고만 밝혔을 뿐 한국어가 언제 추가되는지는 정해진 바가 없습니다. 애플 기본 받아쓰기도 문서에서 “not available in all languages or regions”라고 안내하므로, 쓰기 전에 macOS 키보드 설정에서 한국어가 실제로 켜져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어느 쪽을 쓰든 받아쓴 결과에 고유명사나 숫자가 잘못 옮겨진 부분은 없는지 사람이 한 번 더 읽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맥에서 말로 글을 쓰고 싶다면 쓰려는 언어부터 정하고, 그에 맞는 받아쓰기 기능을 고르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윈도우에서도 이 두 기능을 쓸 수 있나요?
아니요. 이 글에서 다룬 제미나이 Speak to Window와 애플 기본 받아쓰기는 모두 macOS 전용 기능입니다. 제미나이 쪽은 macOS Sequoia 이상에서만 동작한다고 공식 문서에 나와 있습니다.
제미나이 받아쓰기도 한국어를 지원할 예정인가요?
구글 공식 블로그는 영어로 먼저 출시하며 “with more languages coming soon”이라고만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언어가 언제 추가되는지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내용이 없습니다.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서도 받아쓰기가 되나요?
애플 기본 받아쓰기는 Apple Silicon 맥에서 일반 텍스트 받아쓰기를 기기 안에서 처리한다고 안내되어 있어 그런 경우에 더 안정적입니다. 반면 제미나이 Speak to Window는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 기능입니다.
출처
- Speak naturally with Gemini app for macOS – Google 공식 블로그
- Use the Gemini app on Mac – Google Gemini Apps 고객센터
- Dictate messages and documents on Mac – Apple 공식 지원 문서
- macOS Feature Availability – Apple 공식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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