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읽어주는 AI를 찾는 사람이라면 식당의 어두운 메뉴판이나 약통에 적힌 작은 글씨 때문에 한 번쯤 답답했을 것입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문제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기능을 최근 나란히 선보였습니다. 하나는 대화하듯 되물을 수 있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상황별로 나뉜 전용 기능 모음입니다. 구글은 저시력자와 고령자, 문해력이 낮은 사람, 어두운 곳에서 작은 글씨를 읽기 힘든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공식 블로그에서 밝혔습니다.
제미나이 가이디드 비전과 시잉 AI, 방식부터 다릅니다
구글은 지난 10월 1일 공식 블로그에서 제미나이 라이브에 추가된 ‘가이디드 비전(Guided Vision)’ 기능을 소개했습니다. 프로필 설정에서 영어로 “Use Guided Vision in Live”라고 표시되는 토글을 켜고 제미나이 라이브를 연 뒤 카메라를 공유하면, 영양성분표나 작은 설명서를 읽어 주고 선반 위 물건을 찾아 주거나 방 구조를 설명해 준다고 밝혔습니다. 대화 중 되묻는 말에도 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드로이드 설정의 “Accessibility” 메뉴에 있는 단축키나, 토크백 메뉴에서 세 손가락으로 화면을 탭해도 바로 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뉴 이름은 아직 영어로만 확인되고, 한국어 기기에서 어떻게 표시되는지는 공식 자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안드로이드 9 이상, 제미나이 라이브가 지원되는 국가와 언어에서 순차로 연다고 밝혔을 뿐 한국어 지원 여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프로필 설정에 이 토글이 보이면 쓸 수 있는 상태이고, 안 보이면 아직 해당 계정에 열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블로그에서 시잉 AI 앱의 구조를 설명했습니다. 이 앱은 2023년 12월 안드로이드에도 정식으로 나왔고, Short Text(짧은 글자), Documents(문서), Products(제품), Scenes(장면), People(사람), Currency(화폐), Colors(색상), Handwriting(손글씨)처럼 이름이 붙은 채널을 따로 두고 있습니다. 채널 이름은 영어로 공식 확인됐고, 한국어 앱 화면에 그대로 적용되는지는 자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원하는 채널을 고르면 그 작업만 맡아 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Products 채널은 바코드를 스캔해 소리로 안내하고, Currency 채널은 지폐를 구분해 주며, Handwriting 채널은 카드에 적힌 손글씨까지 읽어 줍니다. 한국어를 포함한 18개 언어를 지원하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모두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메라로 바로 찍는 방식 외에도 다른 앱에서 받은 사진을 공유해 같은 방식으로 인식시킬 수 있다고도 안내했습니다.
되묻고 싶을 땐 라이브, 반복 작업엔 채널
대화 중에 “이게 뭐야”, “오른쪽에 뭐가 있어”처럼 상황에 따라 되물으며 쓰고 싶다면 가이디드 비전 쪽이 자연스럽습니다. 하나의 대화 안에서 질문을 바꿔 가며 계속 물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바코드를 스캔하거나 지폐를 구분하거나 손글씨를 읽는 것처럼 매번 같은 작업을 반복한다면, 채널이 나뉜 시잉 AI가 더 간단합니다. 채널 하나를 고르면 그 작업만 반복해 주기 때문에 매번 상황을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장을 보러 가서 제품마다 바코드를 스캔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Products 채널을 켜 둔 채로 물건을 차례로 가져다 대는 쪽이 더 빠릅니다.
고르는 기준
이미 제미나이 라이브를 쓰고 있다면 프로필 설정에서 토글만 확인하면 되고 추가로 설치할 것이 없습니다. 토글이 안 보이거나 제미나이를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시잉 AI를 설치하는 쪽이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선택입니다. 두 앱을 함께 설치해 상황에 맞게 번갈아 써도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두 기능 모두 설명이 항상 맞지는 않으므로, 길을 건너거나 안전이 걸린 판단은 사람이 다시 확인하는 쪽이 낫습니다. 처음 써 본다면 집 안에서 물건을 찾는 것처럼 안전한 상황부터 시작해 설명이 얼마나 정확한지 가늠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가이디드 비전은 안드로이드 기기부터 순서대로 열리고 있어, 같은 제미나이 계정이라도 기기나 시점에 따라 아직 토글이 뜨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 기능 모두 화면 대신 음성으로 주변을 알려주는 방향을 택했다는 점은 같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가이디드 비전은 한국에서도 쓸 수 있나요?
구글은 제미나이 라이브가 지원되는 국가와 언어에서 순차로 연다고 밝혔을 뿐, 한국어 지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프로필 설정에 토글이 보이는지 직접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정확합니다.
시잉 AI는 정말 무료인가요?
네,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모두에 무료로 제공하며, 한국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를 지원한다고 공식 블로그에서 밝혔습니다.
두 가지를 같이 설치해도 되나요?
네, 서로 다른 앱이라 동시에 설치해 상황에 맞게 번갈아 쓸 수 있습니다.
출처
- Google, “Guided Vision in Gemini Live: built for accessibility” (2026-10-01), https://blog.google/innovation-and-ai/products/gemini-app/guided-vision-gemini-live/
- Microsoft, “Seeing AI App Launches on Android, including new and updated features and new languages”, https://blogs.microsoft.com/accessibility/seeing-ai-app-launches-on-android-including-new-and-updated-features-and-new-languages/
- Android Authority, “Google’s Guided Vision turns Gemini Live into a visual guide”, https://www.androidauthority.com/gemini-live-guided-vision-2-3705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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